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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5월 대구수목원에서 만난 산딸나무

by 나무야사랑해 2023. 5. 23.

대구수목원은 대구시 달서구 대곡역과 진천역 부근에 있는 수목원입니다. 지하철을 내려 걸어가기는 좀 애매한 위치에 있어 자동차를 많이 이용하며 인근 지역주민들의 휴식처이기도 합니다.

입구는 정문과 후문이 있는데, 정문으로 가는 길에 식당들이 있어 식당을 이용할 때는 정문을 이용하지만 주차장 등이 복잡한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후문을 이용합니다. 후문은 수목원서한이다음아파트 부근에 있는데 따로 주차장 공간이 정문에 비하면 거의 없다시피 한 바  들어가는 입구 길가 옆에 주차를 합니다. 후문은 수목원의 거의 끝으로 볼 수 있으므로 수목원 정문에서 수목원 끝  후문까지는 약 900m 정도로 약 13분정도 걸으면 갈 수 있습니다. 

 

 

 

수목원 후문

 

대구수목원에도 봄에는 많은 꽃이 피었지만 여름이 들어서는 이때는 더워서인지 꽃은 많이 없습니다. 그러던 중 큼지막한 꽃을 달고 있는 나무가 있어 가보았습니다.

 

이름은 산딸나무입니다. 꽃입이 아주 커서 눈에 잘 보입니다. 그러나 이 하얀꽃잎은 꽃잎이 아니라 줄기잎이라네요.


산딸나무는 낙엽 활엽수로서 우리나라 중부에서 이남 지역에서 잘 자라는 나무입니다. 이 나무는 보통 수고가 12m에 달하고 직경이 50cm까지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5월 상순부터 하순경에는 흰색의 순결한 꽃이 피어나며, 이 꽃은 넉 장으로 십자가 모양을 닮아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골고다 언덕을 오를 때 짊어진 십자가가 이 나무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기독교인들은 산딸나무를 성스러운 나무로 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꽃처럼 보이는 것은 꽃잎이 아닌 총포로 줄기 끝에 붙은 잎입니다. 산딸나무의 열매는 가을에 새빨간 딸기 모양으로 나타나며 맛도 감미롭습니다. 이 열매는 새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어 산딸나무는 새들을 유인하는 역할도 합니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매끄럽고 단단하여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었습니다.
산딸나무는 조경수로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아름다운 모습과 견고한 성질은 정원수나 가로수 등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물 빠짐이 좋은 곳을 선택하여 충분한 간격으로 심으면 잘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산딸나무를 '션이지', '사조화', '소자록', '야여지' 등으로 불리며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꽃과 열매는 폐와 호흡기를 이롭게 하고 어혈을 없애주며 식욕을 증진시키는 데 사용됩니다. 잎과 줄기는 소화기관, 신경계, 관절 등의 질환 치료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9월이 되면 산딸기 모양의 열매가 생긴다고 하니, 그때 또다시 방문해볼까 합니다. 생과로도 먹을 수 있다는데 자연적으로 땅에 떨어져 있을 때  가장 숙성되어 맛있다고 하니 맛 좀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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